내년 세계 경제는 미국 테러사태의 여파와 정보기술(IT)경기의 침체 지속으로 2%의 저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세계적으로 지역주의가 확산되고 양자간 통상분쟁이 심화돼 무역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3일 전경련회관에서 연'신국제경제질서와 2002년 세계경제전망' 세미나에서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주제발표를 통해 "내년 세계경제는 불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더 크다"고 밝혔다. 정 전무는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1.5%에 머물고 미국의 경기회복이 지연될 경우 세계경제는 2%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전문위원은 "내년 1·4분기에는 각국이 외환보유고의 4분의1 정도를 유로화로 갖게 될 전망이어서 유로화의 강세가 예상되고 엔·달러환율은 시장논리로는 달러당 1백30엔을 넘을 수도 있지만 미국과 일본의 정책논리상 1백25엔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최낙균 무역투자정책실장은 "뉴라운드 출범으로 우리나라 자동차산업등의 무역흑자는 늘지만 농산물등은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