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시당국이 내년도노동자 최저 임금을 대폭 인상키로 결정, 현지 진출 한국 기업들이 치명타를 입을것으로 우려된다. 자카르타 시당국은 최근 사용자 및 노동계, 정부 대표가 합의한 2002년 노동자최저임금 협상안을 수용, 최저임금을 금년보다 38% 인상된 59만1천600루피아(7만4천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소매상연합(아프린도)는 이번 결정과 관련,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계속된 경제난 회복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최저임금 인하를 촉구했다. 하리 다르마완 아프린도 회장은 "작년에 각종 경제적 어려움과 영업이익 감소에도 불구, 최저임금 28% 인상안에 동의했는데 또 다시 임금을 큰 폭으로 올릴 경우상공인들은 파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꼽히는 봉제 및 신발, 가발, 피혁 분야에 진출한 대부분한국 기업들도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내년도 경영난이 급격히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며 일부는 공장 폐쇄나 제 3국 이전을 고려중이다. 한국 봉제업체중 최대 기업인 스타네시아(대표 정동진)는 현지 산업환경이 갈수록 악화될 것에 대비해 최근 미얀마에 500만달러를 투자해 의류 공장을 준공, 이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특파원 had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