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속하지 않은 산유국들의감산 동참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2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지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날에 비해 1.20달러나 상승한 배럴당 18.13달러를 기록, 단숨에 18달러대를 회복했다. 또 북해산 브렌트유도 1.29달러 오른 20.25달러에 거래됐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이날 추수감사절 휴장으로 거래되지 않았다. 이날 폭등은 이번 주 들어 계속 소폭의 오름세를 보인데 이어 나온 것으로, 그동안 감산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던 러시아가 감산에 동참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것으로 알려진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러시아 총리는 23일 러시아 석유회사들과 회동을 갖고 감산규모 문제를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도 러시아를 포함한 다른 산유국의 감산을 전제로 10만∼20만배럴를 감산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석유공사는 전했다. 멕시코와 오만은 각각 12만5천배럴과 2만5천배럴를 감산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비(非) OPEC 산유국이 감산에 동참할 경우 OPEC의 감산예정물량인 150만배럴을 합해 모두 200만배럴의 감산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