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신전화(NTT)가 획기적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인력의근 절반에 해당하는 10만명을 신설되는 계열사들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NTT는 고정전화선 부문 인력 6만명과 기존 보수.점검 계열사 인력 4만명을 2002회계연도(내년 4월 시작)중 신설되기 시작하는 66개 계열사로 이동시킬 계획이라면서 신설 계열사들이 판매와 장비 관련사라고 설명했다. NTT의 현 인력은 모두 20만9천명이다. 관계자들은 신설 계열사들이 "아웃소싱" 개념이라면서 수익을 내지 못하면 결국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번 인력 이동이 '해고 전(前)단계'의 '완충존'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경비절감 노력의 일환으로 또 향후 신규 채용도 30% 감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내 9천400명을 추가로 명예퇴직시킬 계획이다. 올들어 지금까지 7천명이 명예퇴직했다. 50세 이상 직원의 경우 퇴직 후 새로 채용하는 방식을 적용하며 이때 급여가 퇴직 전에 비해 15-30% 삭감된다. NTT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9월까지의 현회계연도 상반기중 2천620억엔의 적자를 낸 것으로 발표된 것과 때를 같이한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1천750억엔의 흑자를냈다. 회사측은 미국에 투자한 인터넷회사 베리오와 네덜란드에 투자한 KPN 모빌의 경영난과 관련해 모두 7천620억엔을 결손처리한 것이 상반기 적자의 큰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NTT는 이번 회계연도 전체로는 11조8천억엔 매출에 3천310억엔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도쿄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