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연기금의 여유자금을 운용하는 통합펀드(펀드 오브 펀즈)가 다음달초 약 1조원 규모로 위탁운용에 들어갈 전망이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획예산처와 주간운용사인 삼성투신운용 등은 연기금 통합펀드에 대해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만 부과하고 15개 개별펀드 운용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내용으로 약관을 마련, 이달중 금융감독원에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통합펀드의 자금을 받아 실제 운용하는 MMF(머니마켓펀드).채권형펀드.혼합채권형펀드 등 15개 개별펀드는 회사채의 경우 A- 등급이상, 주식의 경우 최소한의 유동성 기준을 충족하는 종목에 한해서 자유롭게 운용하도록 했다. 다만 혼합채권형펀드에 대해선 최대 주식편입비중을 40%로 제한함으로써 주식에최대비중까지 투자할 경우 통합펀드에 위탁된 연기금 자금이 채권과 주식에 87 대 13 정도 비율로 투자되도록 했다. 삼성투신운용 관계자는 "다음달 초순께 연기금 자금 투입이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연기금마다 자금사정이 달라 먼저 1조원 정도가 들어올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개별 펀드 운용성과를 3개월마다 평가, 추가 자금을 집행할 때 차별화함으로써 펀드운용성과 극대화를 추구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연기금들은 통합펀드의 수익률이 최소한 은행 정기예금 금리 이상이 돼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