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2일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호식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가뭄대책 차관회의'를 열고 심각한 가을가뭄 극복을 위해 국고와 지방비에서 총 2백85억8천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세부지원 내역은 △저수지 준설 및 밭 용수 공급비 2백24억원 △긴급 식수원 개발비 12억8천만원 △충주 보령 당진 울주 경주 화순 등 10개 지역 광역상수도와 지방상수도 연계 운영을 위한 비상관로 설치 49억원 등이다. 정부는 또 올해 4백40억원을 지원해 추진중인 1천5백74개 저수지 준설작업을 조속히 마치고 내년초 저수지 준설 조기착공을 위해 저수지 1백개소에 대한 대상지 조사 등 사전조치를 취하며 가뭄이 지속될 경우 특별대책비를 확보, 준설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이와함께 정부는 내달 5일부터 모든 댐을 용수공급 위주로 운영키로 하고 특히 수력발전댐의 경우 용수공급을 위해 방류할 때만 수력발전을 하기로 했다. 또 물절약을 위한 범국민운동을 전개, 내달부터 수영장 목욕탕 세차장 등 물다량 사용업소의 물 사용시간 단축 및 자율휴무제를 도입키로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장기기상 예보에 따르면 내년 여름 홍수기까지 상당기간 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으로서는 확보된 수자원을 최대한 절약하면서 효율적으로 배분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