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우시노르,룩셈부르크의 아르베드,스페인의 아세랄리아 등 유럽 철강업체 3사가 합병을 위한 지분협상을 마무리함에 따라 세계 최대의 철강회사가 탄생하게 됐다. 아세랄리아는 21일 성명을 통해 "새회사가 연간 매출 3백억달러에 4천6백만t의 철강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면서 "유럽연합(EU) 집행위도 합병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EU집행위는 합병회사가 연간 약 1백70만t의 자동차용 아연도금철판 생산을 포기함에 따라 합병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 3사는 합병 내용을 각각의 이사회에서 승인받아야 하는 마지막 관문이 남아있다. 정확한 합병 지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르베드와 아세랄리아가 당초에 요구했던 지분보다 낮은 46%를 보장받는 조건에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베드는 아세랄리아의 대주주로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다. 뉴코(Newco)로 잠정 명명된 이 합병회사는 현재 유럽 최대의 제철회사인 독일 티센크루프나 영국과 네덜란드의 합작사인 코러스철강보다 세배 정도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