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기업들이 불황을 이겨내기 위한 방편으로 지금까지 성역(聖域)으로 여겨져왔던 직원들의 임금삭감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0일 보도했다. . 일본 대기업들은 신규사원 채용을 중단하고 퇴직에 의한 자연적인 인력감축을유도하는 계획이 한계상황에 직면했다고 판단, 이처럼 사원들의 임금에도 손을 대기시작했다. 대기업들은 월급 등 급여는 물론 일반적으로 성과급 형태로 지급되는 상여금까지 삭감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임금 삭감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분야는 철강 및 비철(非鐵) 분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감축을 하고도 경영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쓰비시(三菱) 머트리얼은 전 종업원의 연봉을 6% 삭감하기로 했고 고베(神戶)제철소도 2002-2003년에 전 종업원의 연봉을 5% 줄일 방침이다. 또 스미토모(住友)금속공업, NEC, 후지쓰(富士通), 마루베니(丸紅), 다이에, NTT, 가와사키(川岐)중공업, 니신(日淸)제분 등이 종업원들의 급여와 상여를 줄일 방침이라고 요미우리 신문은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