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위의 19일 정책질의에서 정부 경제팀장인 진 념(陳稔)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이 야당의원들의 경제예측 실패에 대한 추궁에 "정확히 예측하지 못해 걱정을 끼쳐 막중한 책임을 느끼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해 눈길을 끌었다. 진 부총리는 자신의 취임이래 지금까지의 경제추이를 설명하면서 "지난해 12월엔 올 성장률을 5∼6%로 예측하고, 올들어 1.4분기엔 3%가 못된다면서 하반기부터 성장한다고 전망했으나 결과적으로 맞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 7월2일 경제전망을 바꿔 하반기 4∼5% 성장으로 예측했으나 미국테러 사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달 2%로 수정했는데 불행하게 이들 전망치가 맞지않아 당혹스럽다"며 "항상 국민에게 죄송한 마음이며, 어떤 형태든 책임지겠다"고말했다. 그러나 그는 '말바꾸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받기 곤란하다. 예측은 잘못했지만..."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30대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제도 폐지와 출자총액제한제도 완화 등으로 재벌정책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도 단호히 "그렇지 않다"면서 "핵심역량 투자는 풀어주고 관련없는 문어발식 투자는 규제하는 게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진 부총리는 또 세수감소 우려에 따른 긴축예산 편성요구에 "재정지출 확대로 내수진작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하고 구조조정과 공적자금 문제에 대해서도 "지난 시절 누적된 문제를 풀기위한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