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앙 노이에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19일 "늦어도 내년 2월28일까지는 유로(EURO)화 참여국의 개별 통화가 법적 효력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노이에 부총재는 이날 신라호텔에서 주한유럽연합상의(EUCCK)와 전경련이 공동개최한 `유로화 출범과 한국기업의 대응방안' 세미나에 참석, 유로화 도입 일정 등을 소개하고 "아직은 제 가치를 반영하고 있지 못한 유로화가 언젠가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경원 삼성경제연구소 상무는 유로화 도입의 한국기업에 대한 영향과 관련, "유로존내 기업들의 교역활성화 등으로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지 않다"며 "그러나 유럽지역의 높은 경제 성장으로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기업의 장래는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주요 발표내용 요약. ▲크리스티앙 노이에 ECB 부총재 = 내년 1월 유로화 지폐와 주화 실물이 도입된다. 99년부터 3년간 진행해온 유로화 화폐전환을 마무리하게 된다. 늦어도 내년 2월28일까지는 참여국의 개별 통화는 법적통화 효력을 상실한다. 다만 앞으로 최소 10년간 참여국 중앙은행들이 자국 통화를 유로화로 교환해 줄 것이다. 올해 역외국에 대한 유로지폐 공급은 은행업계로 제한돼 있다. 유로화 환율이제 가치를 반영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언젠가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한다. ▲프랭크 헤스케 주한유럽연합 대사 = 99년과 2000년에 유럽은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이는 부분적으로 유로화 도입이 미치는 영향에 기인했다. 이에 따라 국제무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유로존내 국가간 무역이 역외국과의 수입을 대체하는 등 역외국에 부정적인 영향도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상헌 한국은행 국제국장 = 한국 금융기관들은 유로지역 여행객들의 환전요구에 대비해 12월중순까지 유로화 현금의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여행자들은 내년 1, 2월 이후 은행에서 유로화를 매입하는데 불편이 없을 것이다.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의 관리자로서 유로지역과의 교역비중 등을 고려해 유로화의 구성비율을 조정해 왔다. ▲김경원 삼성경제연구소 상무 = 유로화 도입으로 유럽시장은 국가간 가격통합, 소매업의 범유럽적 합병 등 경향을 보이면서 조세 등 부문에서는 회원국간 차이가 존재할 것이다. 유로화는 단기적으로 한국기업에 그다지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다. 유럽기업들의 자금도입 비용 감소 등으로 인한 경쟁력 향상과 유럽지역내 교역 증가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로화의 도입으로 유럽지역의 경제는 중.장기적으로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고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기업들의 장래는 밝을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