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제조업체들이 중국에 설치한 현지생산 거점수가 올해 처음으로 북미지역을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일본 국제협력은행(JBIC)이 최근 일본내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올해 해외직접투자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중국에 설치된 생산거점수가 지난해에 비해 100개 이상 증가한 772개로 집계돼 북미지역의 692개를 크게 상회했다. 일본기업의 해외생산 거점은 지난 90년대 이후 북미지역의 경우 한계점에 도달한 반면 값싼 노동력과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는 중국은 증가세가 이어져 지난해 조사에서는 비슷한 수준에 달한뒤 올해 처음으로 북미지역을 따돌렸다. 이번조사에서 제조업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해외생산 비율은 평균 23%로 해당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해외생산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향후 해외투자 계획에 대한 전망조사에서도 오는 2004년까지 해외생산 비중이 3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특히 중국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