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카드는 용도에 따라 전자화폐,교통카드,전자의료카드,전자주민증 등으로 나눌수 있다. 이가운데 핵심은 역시 전자화폐다. 전자화폐는 전자상거래 활성화 추세에 따라 앞으로 사용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전자화폐=전자화폐는 화폐의 아날로그적 가치를 디지털화한 것으로 "일렉트로닉 머니(Electronic Money)" "사이버 캐시(Cyber Cash)" "버추얼 커렌시(Virtual Currency)"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마그네틱 선이나 칩안에 디지털로 가치를 저장해 놓고 이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화폐다. 전자화폐는 크게 네트워크형과 스마트카드형으로 분류된다. 네트워크형 전자화폐는 인터넷상의 가상은행이나 거래은행과 접속한 PC에 전자화폐의 가치를 저장했다가 인터넷등의 네트워크를 통해 대금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스마트카드형 전자화폐는 IC칩이 내장된 실물형 카드에 사용자 정보와 전자화폐 가치를 저장하는 방식으로 마그네틱형 카드보다 기능이 우수하다. 네트워크형 전자화폐는 온라인 거래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카드형은 온라인은 물론 대중교통요금 결제등 오프라인에서도 사용가능하다. 최근엔 휴대폰으로 결제할수 있는 모바일 전자화폐도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카드형 전자화폐 시장은 결제시스템등 초기 인프라 투자에 상당한 자본이 필요해 대기업이나 이들간의 컨소시엄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합하고 있다. 비자코리아의 "V캐시",금융결제원의 "K캐시",LG 삼성 국민카드가 공동 출자한 "A캐시"등이 대표적 스마트카드형 전자화폐다. 네트워크형 화폐로는 사이버패스 웹캐시 이코인 등이 있다. 국내 전자화폐 시장은 아직 성장 초기단계이나 향후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으로 비약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전자화폐 시장 규모가 2004년 4조3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교통카드=교통요금을 치룰수 있는 전자화폐다. 부산 서울등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독자적인 교통카드를 채택해 사용중으로 정보통신부 중심으로 규격을 통일해 전국 어디서나 한 장의 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할수 있게 하려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 케이비테크놀러지 씨엔씨엔터프라이즈등 전문업체와 삼성카드 국민카드등 신용카드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건강보험 전자카드=보건복지부 주도로 건강보험증의 전자카드화 사업이 추진중이다. 시스템 구축 비용만 수천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돼 업체간 수주전이 치열하다. 건강보험 전자카드는 자격 확인과 원외처방전 전달,의료비 결제와 본인 확인,개인의 응급진료정보 등을 카드 한장으로 할수 있게 해준다. 은행 컨소시엄과 몬덱스,"보람-ZOOP건강카드" 컨소시엄 등이 사업을 따내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은행 컨소시엄엔 20개 은행과 금융결제원,현대정보기술,한국통신,한국정보통신,에스원 등이 참여했다. 은행권이 추진하는 건강보험카드는 메모리 8KB이상으로 금융결제원의 전자화폐 K캐시 규격을 따르고 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