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는 테러와의 전쟁과 구호활동에 필요한 자금마련을 위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곧 전시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벳시 홀라한 대변인은 16일 전시채권이 한달 내에 발행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상하원은 최근 전시채권 발행법안을 승인했다. 일부 의원들은 이날 폴 오닐 재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애국채권"을 조속히 발행하도록 촉구했다. 전시채권발행법안을 제출했던 미치 매코넬 상원 의원은 "국민이 단합해서 확고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바라고 있으며 이제 복구를 돕고 테러에 보복하는데 직접적으로 기여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부 관리들은 그동안 자선 기금 출연이나 경제 진작을 위한 소비 증대 등이국민이 국가를 돕는 더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면서 전시채권 발행에 미온적이었다. 미국 정부는 독립전쟁 이후 전쟁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특별채권들을 발행해왔다. 2차 대전 시초인 1941년 5월 국방채권이 발했됐다가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한 뒤전시채권으로 바뀌었다. 의회 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1941-1946년 사이 전쟁채권 500억달러를 포함 채권 발행으로 수백억달러를 마련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