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 좌승희원장은 한국경제가 내년 하반기부터는 빠른 회복세를 보여 연평균 3.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좌원장은 1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국제자문단회의에서주제발표를 통해 "저성장 추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미국 등 세계 경제의 회복이 내년 하반기부터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좌원장은 "내년 경상수지는 설비투자 수요에 따른 수입증가로 흑자폭은 감소할것으로 보이나 50억달러 내외의 흑자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며 "소비자물가도 유가안정 등에 힘입어 3%대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는 그러나 "올 3.4분기 성장률은 1%에 못미칠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연간 성장률도 작년의 8.8%에 비해 거의 4분1 수준인 2.3%에 그칠 것"이라며 "경제가 더 이상 침체를 겪지 않고 완만한 회복국면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재정이 흑자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보다 적극적인 통화 및재정정책을 펴야 한다"며 "대규모기업집단지정제 및 출자총액규제 등 글로벌시대에맞지 않는 규제와 제도를 폐지해 기업의 활동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좌원장은 "노동시장의 경직성, 기업규제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구조개혁의 진전, 수출선 다변화, 대외개방에 대한 적극성 등 기업경쟁력 강화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한국경제의 중장기 전망은 밝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