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5일 예산과 수지균형을 위한 보조금 6억달러를 포함 총 10억8천만달러에 달하는 일괄원조를 파키스탄에 제공한다는 협정에 서명했다고 파키스탄 국영 APP통신이 보도했다. 웬디 챔벌린 파키스탄 주재 미국 대사는 파키스탄의 취약한 경제가 9.11 미국테러 공격 뒤 큰 타격을 받았다면서 이번 일괄원조 제공은 파키스탄이 경제난을 극복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챔벌린 대사는 또 미국은 파키스탄이 370억달러에 달하는 외채를 일괄 경감받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APP는 미국이 6억달러 외에 여러가지 사회개발사업과 국경 안보 개선을 위한 차관과 원조로 4억8천400만달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달 초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방문중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회담했을 당시 10억달러 일괄원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파키스탄은 미국이 벌이고 있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최전선이 되고 있다. 무샤라프 대통령은 미군기들이 9.11 테러 배후혐의자 오사마 빈 라덴에 은신처를 제공하고있는 아프가니스탄에 공습을 가할 때 자국 영공과 기지들을 이용하도록 허용했다. 파키스탄은 또 빈 라덴과 추종자들을 추적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미국에 제공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핵실험에 대한 보복으로 1998년에 취한 경제제재조치도 해제했다. (이슬라마바드 A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