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흑자를 내는 닷컴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일부업체들은 해외투자유치까지 성사시키는 등 암울하던 테헤란밸리에 희망이 싹트고 있다. 그러나 중소형 닷컴들의 상당수는 아직도 혹독한 구조조정으로 겨울나기 채비를 갖추는 등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흑자전환 닷컴 늘어난다=돈만 축내는 적자기업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던 일부 닷컴들이 흑자로 전환되고 있다. 콘텐츠 유료화 등 수익사업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데다 몸집을 줄여 핵심사업에 주력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대형 포털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 야후코리아 NHN(옛 네이버컴) 등은 올들어 지금까지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드림엑스 등도 하반기들어 흑자전환 대열에 합류했다. 또 SBS의 인터넷사이트 SBSi,윈글리쉬 펀글리쉬 등 인터넷영어교육업체,와이즈캠프 등 온라인학습지업체 등도 콘텐츠 유료화에 힘입어 수익이 빠르게 개선되는 추세다. ◇외자유치 고개든다=IT산업 침체로 투자자금이 꽁꽁 얼어붙어있는데도 일부 업체들은 창투사는 물론 일본 등 해외에서 잇달아 투자유치에 성공하고 있다. 최근 웹에이전시업체인 에이디앤이 지방자치단체인 시즈오카현으로부터 10억원을 투자받았다. 또 종합금융솔루션업체인 소프트그램은 소프트뱅크 파이낸스로부터 41억원,광통신부품업체인 우리로광통신은 일본 소화전선으로부터 11억원을 유치했다. 디지털콘텐츠 저작권보호 및 인증업체인 마크애니는 일본 ITX올림프스 등으로부터 1백억원을 투자받는등 일본 자금들이 속속 테헤란밸리로 몰려들고 있다. ◇오프라인 진출로 재기 노린다=여성포털 주부닷컴이 최근 안동통닭 체인점 사업에 나선데 이어 영화예술콘텐츠업체인 센터코리아는 영화나 독주회 등을 비디오타이틀로 엮어 시중에 판매할 예정이다. 메가스터디 아이야 비비캠프 등 온라인교육업체들도 오프라인에 학원을 설립하거나 공부방을 만드는 e학원 프랜차이즈사업으로 수익찾기에 나서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