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계획 발표와 재고량 증가 등으로 인해 원유선물가가 장중 2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결국 20달러선이 무너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장중 19.55달러까지급락한뒤 결국 전날에 비해 배럴당 1.93달러나 급락한 19.74달러에 거래돼 지난해 1월 이후 최저가를 경신했다. 또 12월물 무연휘발유도 갤런당 4.64센트 급락한 53.37센트를 기록했으며 12월물 난방유도 4.81센트나 내린 56.12센트에 거래됐다. 12월물 천연가스도 지난주 재고가 70억입방피트나 증가했다는 발표에 따라 100만 영국열역학단위당 12.2센트나 떨어진 2.676달러를 기록했다. 이밖에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1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2.06달러나 급락한 18.7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OPEC 회원국들은 내년 1월 1일부터 산유량을 하루 150만배럴 감축해 2천170만배럴로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감산은 비OPEC 산유국들이 하루0만배럴 감산에 나서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OPEC는 성명을 통해 "현재 세계경제의 침체상황은 OPEC회원국과 비OPEC산유국간의 긴밀한 협조를 요구하고 있다"며 "원유시장의 균형을 위해서는 하루 200만배럴의감산이 필요하며 따라서 OPEC의 150만배럴 감산과 비OPEC 산유국의 50만배럴 감산이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API가 지난 9일로 끝난 한주간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11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한 것도 이날 유가급락의 원인이 됐다고 시장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