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후 가장 우려하는 분야는 금융산업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신한종합연구소는 12일 `신한금융경제'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은행 등금융기관들은 국가의 정책적 비호아래 비정상적으로 발전해왔다"며 "이번 WTO가입이후 중국의 금융산업은 다른 분야 보다 더 큰 충격과 도전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소는 또 "중국의 금융분야는 경영 비효율, 30∼40%에 이르는 부실채권,은행 자율경영 제약, 자금시장 자금 유입체계 미정비 등 4대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의 해결을 위해 국유은행의 구조개혁, 국유은행 부실채권 이전.증권화 등 금융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같은 중국 금융산업의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스템은 비교적 안정적이며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연구소는 평가했다. 연구소는 "국내 금융기관의 중국 진출을 위해서는 분야별로 이득과 기회비용을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분야별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은행부문은 안전한 대출시스템 정비와 중국 정부의 금융시책이나 금융시스템에적합한 사업분야.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분권경영에 철저한 중국 은행의특성을 이용한 겸업 서비스 제공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증권분야는 중국 증권시장의 역사가 10년가량에 불과한 점을 고려, 합작투자 등사업성을 바탕으로한 전략이 필요하며 보험분야는 세계 선진 보험사들과의 경쟁에대비해 동양적 특성과 취향에 맞는 상품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말 현재 중국에서 인민폐 영업이 허용된 국내 은행은 산업.한빛은행이며수출입.외환.하나.국민.신한.기업.조흥.제일은행 등이 중국내 지점이나 사무소를 갖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