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시장금리가 하향추세를 보임에 따라 정기예금과 적립식 예금의 금리를 12일부터 0.15~0.2%포인트씩 인하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다른 은행들의 예금금리도 잇따라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의 1년만기 정기예금의 고시금리는 연 4.5%에서 4.35%로 낮아진다. 시장실세금리를 반영하고 있는 파워특별우대정기예금 및 슈퍼정기예금의 금리도 만기가 1년미만인 경우에는 0.2%포인트, 1년 이상일 경우는 0.15%포인트 각각 인하된다. 이로써 만기 1개월짜리는 연 4%, 3개월은 연 4.5%, 6개월은 4.6%로 각각 떨어지게 됐다. 1년만기는 0.15%포인트 내려간 연 4.85%가 적용된다. 월드컵정기예금 빅맨평생정기예금 등 특판 정기예금과 적립식예금의 금리도 0.15~0.2%포인트씩 내려간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만기가 1년이상인 경우는 금리 인하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퇴직자 등 이자소득 생활자를 위해 판매되고 있는 생활안정정기예금 금리는 현행 6%가 유지된다고 국민은행측은 밝혔다. 이 은행 관계자는 "시장실세금리가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시중자금이 여전히 은행에만 몰리는 자금흐름 왜곡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예금 금리를 낮춰 은행의 부담도 줄이고 시중자금이 증시등 다른 투자처로 흘러가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