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찰청은 8일 재일 총련계 신용조합으로1999년 파산한 조긴도쿄(朝銀東京) 신용조합에 대해 도쿄도의 감사를 회피한 혐의를 잡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이날 정경생(鄭京生.64) 전 이사장 등 당시 간부 4명을 협동조합 금융사업법 위반(감사 기피) 혐의로 구속하고 조긴도쿄 본점에 대한 압수 수색을 실시했다. 정씨 등은 파산 이전인 1998년 12월 도쿄도가 10억엔을 상회하는 거액 대출에대한 감사를 벌였을 당시 1개 법인과 20명의 개인을 상대로 이뤄진 총 25억엔의 대출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음으로써 감사를 기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본 경찰이 조총련계 신용 조합 파산 등과 관련, 구(舊)경영진을 구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