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는 국제통화기금(IMF)이 공여하기로 한 300억달러의 대기차관 도입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기예르모 오르티스멕시코 중앙은행총재가 7일 밝혔다. 오르티스 총재는 이날 현지언론 인터뷰에서 "현재 외환보유고에는 문제가 없지만 국제원유가의 하락에 따른 석유수입 감소와 국내 경기침체, 재정적자 확대 등으로 차관수요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300억달러의 차관이 들어오더라도 인플레 상승 등 국내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멕시코는 적절한 통화 및 금리 정책을 통해 아르헨티나 금융위기의 확산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말 현재 외환보유고는 387억3천만달러. 총 공공부채는 지난 5월말 현재 1천430억달러에 이르며 이중 순수외채는 786억3천만달러, 국내부채는 640억달러에 이른다. IMF는 멕시코가 순조롭게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비교적 견실한 재정과 경제정책을 운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 대기차관를 배정했으나 멕시코는 새 정부 출범이후 외자유입의 증가에 힘입어 수용의사를 밝히지 않아왔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