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의 용도는 무궁무진하다. 간단한 생활용품에서 첨단 IT장비나 자동차부품 및 세련된 건축자재등에서 각종 플라스틱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미국 독일 일본같은 선진국의 기업들도 플라스틱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태광뉴텍은 플라스틱 산업분야의 중소기업이다. 1976년에 설립되어 업력이 꽤 긴 회사다. 벤처기업 지정도 받았다. 1970년대 고수익 사업으로 통했던 농업용 필름(속칭 하우스 비닐)로 자본을 축적했고 최근들어선 신소재 플라스틱 사업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설비투자를 겁내지 않고 전략사업을 농업용 필름에서 건설자재 및 인테리어용의 새로운 플라스틱 제품군으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사실상 "현금 장사"나 마찬가지인 농업용 필름 사업이 안정적인 기업수익원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안정적인 재무기반 위에서 플라스틱유리(폴리카보네이트)사업과 페트필름.시트 사업을 벌일 수 있었다. 플라스틱유리는 새로운 건축자재로 인기를 끌고 있고 몇몇 기업들이 선점경쟁을 벌이고 있는 분야다. 각종 건물이나 공공설비의 캐노피(지붕)등으로 플라스틱유리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방음벽 용도로도 많이 들어가는 소재다. 이에따라 태광뉴텍은 빠르게 설비를 도입해 제품 양산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충청북도 충주시 금가면에 총 부지 7천5백평 규모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태광뉴텍은 플라스틱유리를 유리 고유의 평판이 아닌 요철형으로,그것도 다양한 색상으로 만들어 시장 기호를 맞추고 있다. 페트필름(시트)분야도 첨단 플라스틱 제품으로 일반 PVC의 단점을 보완하는 대체품으로 시장점유율이 올라가고 있다. 페트 제품이 PVC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환경친화적인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 미국 유럽등 선진국에서 환경친화형 플라스틱으로 선호되고 있고 이런 추세는 다른 개도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태광뉴텍은 간판진열대 게시판 성형광고물 실내장식용 화장품케이스 진공포장용등의 소재로 페트 필름.시트가 많이 사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광뉴텍은 이같은 혁신에 따라 플라스틱성형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온 엔지니어출신의 임원을 최근 영입했다. 생산을 총괄하는 공장장으로 최성일 상무를 올해 선임함으로써 새로운 플라스틱제품 생산에 따른 "소프트웨어"를 보강했다. 최 공장장은 한양대 공대 출신으로 두산그룹계열인 삼화왕관에서 기술개발이사등을 지냈다. 최 공장장 영입으로 태광뉴텍은 창업주인 신진문회장이 경영관리를 맡고,생산부문은 최 공장장이 담당하는 양분 체제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보수적인 농업용필름 회사가 신소재 플라스틱으로 핵심역량을 바꾸면서 정통한 엔지니어출신 공장장까지 영입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돌풍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02)3661-4413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