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5년 9개월간의 코렉스 1대기(代期) 조업을 끝내고 지난달 말부터 보다 발전된 2대기 조업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5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고로 공법을 대체할 수 있는 환경 친화적 미래 제선 기술 확보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포철은 설명했다. 포철은 지난 8월부터 총 194억원을 투자해 수명이 다한 코렉스 설비의 용융로외피와 내화물을 교체하는 공사를 마무리하고 10월말 가동에 들어갔다. 철광석과 유연탄을 1차 가공후 용광로에 함께 넣어 쇳물을 만드는 고로 공법과는 달리, 코렉스 공법은 유연탄으로 값비싼 역청탄 대신 저급 일반탄을 가공없이 직접 장입해 쇳물을 생산하기 때문에 차세대 제선기술인 파이넥스 공법으로 가는 중간단계로 평가받고 있다. 포철은 코렉스 설비에서는 쓰지 못하는 값싼 가루형태의 철광석(粉鑛)을 사용하는 파이넥스 공법을 개발하기 위해 2003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 1월 연산 60만t 규모의 데모(DEMO) 플랜트 공사를 착공한 바 있다. 유병창 상무는 "이번 개수 공사에서 코렉스와 파이넥스 플랜트를 연결하는 설비를 갖춤으로써 향후 파이넥스 공법의 상용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섭기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