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가 최근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주된 요인은 부실채권의 처리가 지연됐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7일 일본 내각부가 공개한 2001년도 연차 경제재정보고(경제재정백서)의 초안에 따르면 부실채권 처리지연이 기업이나 소비자 심리를 악화시킴으로써 지난 90년대이후 일본경제가 장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초안에 따르면 지난 97년 이후 금융권은 연간 10조엔의 부실채권을 최종처리했으나 같은 기간 비슷한 규모의 부실채권이 새로 발생, 금융중개 기능이 떨어졌을 뿐만 아니라 설비투자나 개인소비를 위축시킨 것으로 지적됐다. 내각부는 따라서 직접상환 등 부실채권의 최종처리 등을 촉진하는 일련의 경제구조개혁이 진행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일본경제가 2-3%정도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각부는 경제재정백서를 이달말 내각에 제출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