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경기가 지난달에 이어 11월에도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5일 한국광고주협회가 업종별 4대 매체 기준 300대 광고주를 대상으로 조사한 11월 광고경기실사지수(ASI)는 88.5로 지난달의 90.1에 이어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나타났다. ASI가 100을 넘으면 광고 경기가 전달보다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는 광고주가 더많은 것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임을 뜻하는데 올해는 지난 6월 100 아래로 떨어진 이래 계절 요인이 반영된 9월(117.0)에만 일시적으로 반등한뒤 다시 하락했다. 매체별로는 TV(83.1), 라디오(87.9), 신문(98.5), 잡지(84.6) 등 4대 매체와 온라인광고(85.1), 케이블.위성TV광고(96.8) 등 전 매체에서 지수가 100 이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가전(67.8), 서비스(65.9), 자동차.타이어(61.1), 출판(79.4), 컴퓨터 및 정보통신(76.8), 화장품(70.0) 등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 반면 가정 및 생활용품(102.1), 건설.건재.부동산(124.3), 금융(105.2), 유통(131.1), 패션(108.7) 등은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광고주협회는 미국 테러참사 이후 세계 경제의 동반 침체로 인해 수출이 8개월째 감소한데다 항공산업이 위기에 빠지는 등 국내 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는데 따른 기업들의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웅기자 wo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