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셈베르크의 철강기업인 아베드와 스페인 자회사인 액서라리아, 프랑스의 유지너 그룹간의 합병과 관련, 유럽위원회(EC) 반독점당국의 승인이 임박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즈(FT)가 4일 보도했다. 유럽위원회 경쟁 이사회는 최근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3사가 철강 생산량 감소를 위해 자산 및 해외 공장을 매각할 것이라는 자구안을 제출한 이후 합병 승인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C 경쟁 이사회는 앞서 이번 합병이 통과될 경우 자동차 제조에 쓰이는 평판 강철 시장의 독점 가능성을 우려한 바 있다. 또한 유럽의 주요 자동차 제조 업체들도 이번 합병 이후 자동차 제조에 사용되는 각종 강판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우려, 강한 이의를 제기했었다. 이번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3사는 자동차 제조와 건축 분야에 사용되는 아연도금 강판 생산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번 합병 승인과 관련된 일부 소식통들은 EC 경쟁 이사회의 합병 승인 의견은 20개 EC 회원국의 전체 의견을 반영하고 있지 않아 이번 합병안의 최종 통과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EC는 일반적으로 경쟁 이사회의 의견을 존중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2주내에 이번 합병안이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