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침체로 인한 석유수요 감소로 국제유가가 2년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일 싱가포르시장에서 중동산 원유의 대표격인 두바이유 현물은 전날보다 97센트 하락한 배럴당 17.6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99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 12월물은 전일보다 15센트 오른 배럴당 19.77달러에 마감됐으며 뉴욕시장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12월물의 경우 21센트 내린 배럴당 20.18달러에 거래됐다. 석유전문가들은 이번 유가급락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산유국의 감산공조 협의가 무산되는 듯한 분위기에서 나왔다며 당분간 국제유가가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