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산업단지의 금형 제조회사인 JMP(대표 이영재)가 캐릭터개발 기업으로 변신중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JMP는 4일 올 사업연도 매출액을 2백60억원으로 예상하고 예상 매출액 중 34% 정도인 90억원이 캐릭터사업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재 대표는 "올 상반기 매출액인 1백30억원의 구성비를 보면 금형과 성형(플라스틱 가공제품) 및 캐릭터사업 등 3개 부문이 3분의 1씩 정도로 균등하게 나누어졌다"고 말했다. JMP는 1978년 설립돼 20여년간 생활용품 용기 및 자동차부품 등과 관련된 금형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설립 이후 연평균 30% 정도의 매출외형 성장과 더불어 높은 수익성을 유지,지난달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하는 데 성공했다. 이같이 금형업계에서 유망 기업으로 통하는 JMP가 지난해 캐릭터사업에 착수해 올들어서 본격적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 대표는 "깜찍한 동물이나 축구공 캐릭터가 돋보이는 음료용기(페트병)를 개발해 해태음료에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JMP는 캐릭터제품 생산을 다른 제조업체에 맡기는 등 개발력으로 수입을 올리는 전형적인 캐릭터 사업을 벌이고 있다. JMP는 2002년 월드컵 시즌을 겨냥해 일본 음료업체에 축구공 캐릭터 용기를 수출하는 것을 추진중이다. 이 대표는 "JMP는 금형 기술로 성장해 스킨케어(화장품) 용기와 같은 플라스틱 제품도 생산해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플라스틱 소재 캐릭터제품 개발 능력을 가질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JMP는 품질 요구가 까다로운 다국적 기업에까지 금형 및 성형제품을 많이 수출할 정도로 기술력에서 인증을 받고 있어 금형 분야에서도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경영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JMP는 미국 델파이사에 자동차부품 금형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다국적 생활용품회사인 존슨&존슨 및 유니레버에 스킨케어 용기 등을 공급하고 있다. (032)819-9922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