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이 무이자할부판매를 실시하면서 10월들어 자동차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너럴 모터스(GM)는 10월중 54만6천93대를 판매, 작년 동기보다 31%가 증가, 전문가들이 당초 예상한 23% 증가율을 크게 넘어섰다. 포드도 같은 달 40만893대를 팔아 작년 동월보다 무려 36%가 증가, 당초 전망한 증가율의 2배가 넘는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인기모델들에 대해 무이자할부제도를 시행하지 않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크라이슬러 부문은 판매량이 20만9천대로 증가율이 5.1%에 그쳤다. 미국 자동차메이커들은 월드트레이드센터 등에 대한 테러사건이 발생한 후 위축된 소비심리를 부추기기 위해 공격적으로 무이자할부판매를 실시했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의 미국내 연간기준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 86년 9월에 세워진 2천120만대 기록을 깰 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판매호조현상은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7년반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판매량 급등현상은 아시아와 유럽 메이커들 사이에서도 나타나 도요타의 경우 증가율이 28%에 달했고 혼다는 19%, 닛산은 8.2%, 폴크스바겐은 7%가 각각 늘어났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