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외환, LG, 하나, 한미 등 국내 5개 신용카드사들은 1일 "일정시점까지 교통후불카드 홍보와 발급을 금지한다는 약정을 어겼다"며 삼성카드를 상대로 신용카드 발급금지 가처분 신청을 서울지법에 냈다. 이들 회사는 신청서에서 "지난 7월 삼성카드를 포함, 국내 7개 신용카드사들이수도권지역 대중교통에 사용되는 교통카드 발급 협약서를 체결, 최초발급일을 통일하고 독자적인 홍보를 금지한다고 약속했지만 삼성카드는 이를 어기고 먼저 카드를 발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회사는 또 "교통후불카드는 기술적 특성상 1인이 2개 이상 카드를 복수로 발급받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삼성카드가 시장을 선점할 경우 다른 카드사들은 불리한 입장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삼성카드측은 "지난달 13일부터 16일까지 먼저 카드를 발급한 것은사실이지만 다른 협약사들이 반발, 중단했다"며 "이미 발급된 카드분량 만큼 다른협약사들에게 물량을 양보하는 방안을 갖고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조계창 기자 philli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