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은 적자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원을 대거 사퇴시키는 등 강력한 자구책을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아산은 또 김윤규(金潤圭) 사장이 오는 5일 관광특구 지정, 육로관광의 조속한 실시 등 금강산사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아산에 따르면 금강산 사업이 정상화될 때까지 조직운영을 최소화하기 위해임원 18명 가운데 김 사장과 이사급 임원 5명을 제외한 13명이 지난달 31일 사임했으며, 이 가운데 3-4명만 업무인수인계 및 잔무정리를 위해 당분간 자문역으로 근무키로 했다. 또 조직통폐합 계획에 따라 기존의 5개 본부 1개 사업단은 영업조직 중심의 3개본부(영업본부, 기획본부, 관리지원본부) 체제로 축소되며, 베이징사무소는 조만간 폐쇄된다. 장기적으로는 속초사무소 및 금강산 현지 사업소도 비용절감 차원에서 단계적으로 축소운영될 전망이다. 현대아산은 이와함께 당분간 영업본부를 대폭 강화해 모객업무에 치중하는 한편미활용자산 매각, 선박운항 및 호텔해금강 위탁운영, 카지노.면세점 등 수익시설 사업권 양도 등을 포함해 사업운영시스템을 전면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아산은 이미 금강산 현지에 투입된 관광버스 30대(약 7억원)를 이달 초 베트남에 수출하기로 현대종합상사와 지난달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아산은 이밖에 남북경협사업 추진과정에서 터득한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대북 컨설팅 사업 및 건설업 등 신규사업에 적극 진출하는 한편 육로관광 및 관광특구 지정 등을 전제로 모든 기업과 개인에게 사업권을 포함한 사업 전 부문을 개방,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적자폭을 줄이고 영업이익을 늘리기 위해 영업력을 대폭 강화하는 방향으로 자구책을 마련했다"면서 "금강산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빠른시일내에 관광특구 지정과 육로관광 실시를 위한 가시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말했다. 한편 김 사장은 2박3일 일정의 이번 북한 방문기간에 관광특구 지정, 육로관광의 조속한 실시 등을 북측에 거듭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