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수치제어장치(NC)가 국내에서 생산돼 연간 2천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NC공작기계연구조합(이사장 장흥순)은 1일 충북 청원의 터보테크내 수치제어장치 시험평가센터에서 한국형NC 2개 기종에 대한 시연회를 가졌다. 한국형NC는 지난 95년 정부의 중기거점개발사업 품목으로 선정돼 민관 자금 3백25억원이 투입된 프로젝트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대우종합기계 터보테크 기계연구원 서울대학교 등 산·학·연이 5년여의 개발 끝에 지난 4월 NC를 국산화했고 이제 양산에 들어간 것이다. 한국형NC 2개 기종 중 KSNC1000 모델은 삼성전자,KSNC2000 모델은 터보테크에서 각각 생산하고 있다. KSNC1000은 독자적인 장치로 수치를 제어하는 것이며 KSNC2000은 PC 기반에서 수치를 제어하는 것이라고 조합측은 설명했다. 지금까지 국내 업체들은 NC를 일본의 화낙과 미쓰비시,독일 지멘스 등으로부터 수입했다. 지난해의 경우 NC 수입규모가 2천3백억원이었으며 올해는 2천6백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 중 일본으로부터 수입한 규모는 85%에 달한다. NC조합은 "수입 대체와 함께 수출 공작기계에 한국형NC를 달도록 유도해 해외시장도 적극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02)565-0668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