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일 COEX에서 열린 벤처기업 전국대회 개회식에 참석,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투자확대를 위해 각종 기금을 통해 연말까지 총 5천억원 규모의 벤처투자재원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번 조치는 최근 벤처투자조합에 대한 민간 투자자금의 유입이 줄어들면서 투자재원의 조성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재 활용가능한 정부의 연금기금등에서 2천6백10억원을 조속히 투입, 벤처투자조합결성을 촉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원활한 투자조합의 결성을 위해 투자조합에 대한 출자조건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특히 창투사의 특정분야 의무투자비율을 현행 70~100%에서 60%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 올들어 창투조합의 평균 결성규모가 74억원으로 투자자금 유치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점을 감안, 과다하게 책정된 투자조합 결성규모를 50억~125억원 정도로 내릴 계획이다. 정부 출자금의 중도환매조건, 일반투자가의 투자조합 참여배제조항 등 투자조합의 결성을 어렵게 하는 제약조건도 없앨 방침이다. (042)481-4419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