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경제성장률이 8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미 상무부는 3.4분기(7~9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마이너스 0.4%를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하지만 3분기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1%를 기록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감소폭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지난 93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또 지난 91년 1분기 마이너스 2% 성장 이후 최고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부터 기력을 잃기 시작한 미국 경제가 지난 9.11 테러 참사로 소비지출 등에서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생산과 소비 감소 등 경기위축으로 미경제가 침체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언론들도 연속해서 두개의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경우 침체(Recession)라고 표현하는데 올해가 그럴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