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들이 불확실한 경기전망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는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매출목표를 올해보다 5-10% 늘려잡는 방향으로 내년 사업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은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설비투자 축소 등에 따른 위축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성장동력인 매출을 떨어뜨릴 수는 없다며 공격적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5930]는 올해 매출은 당초 목표했던 37조원에 못미치겠지만 내년에는 반도체경기 회복 및 휴대폰 판매의 지속적 증가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매출목표를 올해 예상실적 보다 소폭 늘려잡을 방침이다. LG전자[02610]는 휴대폰 등 정보통신부문과 가전부문의 호조가 내년에도 계속될것으로 전망하고 매출목표를 올해의 16조7천억원보다 5-10%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계획을 마련중이다. LG화학[51910]도 석유화학 경기의 회복 등에 따라 내년도 매출이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SK그룹은 주력사인 SK㈜[03600]의 경우 내년에 유가안정 등으로 큰 폭의 매출신장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SK텔레콤[17670]과 SKC[11790] 등 정보통신 관련 계열사를 중심으로 매출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내년 매출목표를 올해보다 5-10%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대차[05380]의 경우 내년에 미국시장의 전망이 아직 불투명하지만 국내에서는대선을 앞둔 경기부양으로 내수시장이 늘어나고 유럽에서의 신차판매도 호조를 보일것으로 보고 매출이 올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내년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경기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경제전망이 불투명하다고 해도 적극적 마케팅을 펼침으로써 매출을 늘린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노효동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