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산업생산이 4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소비.투자 등 다른 실물경제지표도 전반적으로 호전됐지만 추석 수요와 좋은 기후여건 등 불규칙적인 요인에 힘입었던 것으로 분석돼 미국 테러사태의 여파가 본격반영되는 10월에는 다시 급락할 우려가 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중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산업생산은 작년같은달보다 5.1% 증가, 6월 이후 4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제조업평균가동률도 74.9%로 8월에 이어 두달 연속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가 좋아져서가 아니라 불규칙 요인때문"이라며 "지난해는9월중순에 추석이 있었지만 올해는 10월초에 추석이 있어 작년보다 조업일수가 많았고 기후여건도 좋아 옥외활동이 활발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테러사태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10월에는 다시 실물경제지표가 나빠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출하는 지난달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음식료품과 자동차 등 내수 증가로 인해4.4% 증가,역시 6월이후 4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됐고 소비를 나타내는 도소매판매도 7.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재고는 11.3% 증가,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만에 최저 증가율을 기록,재고조정국면 진입 가능성을 예고했다. 설비투자는 지난달 6.1% 줄어 7,8월의 10%대 감소보다는 감소폭이 둔화됐고 건설수주는 63.7%나 늘어 지난해 1월 이후 20개월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건설경기가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현재의 경기국면을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4%포인트 증가,3월 이후 6개월만에 처음 상승세로 전환됐고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전월 대비 1.4%포인트 늘어 5개월째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