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가 380억달러 규모의 채무이행이불가능하다는 점을 투자자들에게 시사하면서 채무조정을 위해 메릴 린치를 자문회사로 고용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아르헨티나의 채권은 이미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에 의해 세계 최저등급으로 분류돼 있으며 수익률이 오는 2005년 만기물의 경우 43.3%까지 올라가 있는 상태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메릴 린치 인터내셔널의 재콥 프렌켈 사장이 자문단을 이끌게 될 것이며 투자자들에게 불이행 채무분에 대한 신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을 돕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의 채무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신규발행채권의 이율은 낮고 만기는 길어야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도밍고 카발로 경제장관은 이번 채무조정은 자율적으로 이뤄지는것이며 국제금융기관의 채무보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채권기관들이 상환용 채권 발행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어떤조치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