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신경세포와 반도체를 결합한 뉴런반도체가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독일 뮌헨에 위치한 막스플랑크 생화학연구소의 페터 프롬허츠와 군터 제크 연구원은 달팽이의 신경세포와 반도체를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 PA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뉴런반도체의 개발로 컴퓨터와 살아있는 두뇌의 결합,척추와 눈 치료를 위한 이식수술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과학저널 '물리학 세계'에 소개된 연구내용에 따르면 뉴런반도체는 세포가 성장하더라도 실리콘과의 연결을 유지시켜 주는 세포들의 배열을 포함하고 있다. 뉴런반도체 회로는 전기신호가 실리콘과 세포 사이를 이동하면서 형성된다. 전기신호는 실리콘에서 뉴런으로 전달되며 이 신호는 신경세포의 자극전달부인 시냅스를 통해 옆의 뉴런으로 이동한다. 그 신호는 다시 칩으로 되돌아옴으로써 기존 반도체와 같은 회로를 이루게 된다. 미국 일리노이대학 전자컴퓨터공학과의 브루스 휠러 교수는 "뉴런반도체는 보다 복잡한 신경 네트워크 개발 작업에 근본적인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