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월중 주유소 등에서 적발된 불량 석유제품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6%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전국 주유소를 중심으로 석유제품 4만8천3백68건의 품질을 검사한 결과,3백32건이 불합격 판정을 받아 작년 동기(2백5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2백76건)에 비해서도 17.0% 많은 것이다. 이 가운데 유사 석유제품이 1백89건에서 2백23건으로 23.9% 늘었으며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은 25건에서 1백건으로 3배나 증가했다. 유종별로는 휘발유가 2백24건으로 69.3%를 차지했으며 경유 92건(28.5%),등유 7건(2.2%) 등의 순이었다. 한편 불량률도 지난해 0.48%에서 올해는 0.67%로 0.19%포인트나 높아졌다. 상표 표시별 불합격률은 정유 4사가 평균 0.53%인 반면 수입사와 무폴 주유소 등은 2.54%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전북(1.61%) 대전(1.43%) 경기(0.86%) 등 소규모 화학공장이 많은 지역의 불량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는 이에 따라 일반 판매소나 무폴 주유소,민원 빈발 지역 등에 대한 품질검사는 물론 수시 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