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제조업 위주로 돼 있는 한국 산업표준(KS) 규격을 서비스업 등으로 확대, 향후 3년간 4천종을 새로 제정키로 했다. 또 남북한간에 서로 다른 국가표준을 단일화하기 위한 대북 협의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올해안에 이같은 내용의 '산업표준화 기본계획'을 수립, 내년부터 본격 시행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산자부는 현재 1만1천여종인 KS를 2004년까지 1만5천여종으로 확대하고 국내 표준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관광 금융 이사·택배 등 유망 서비스분야의 표준 2백종을 새로 제정, 공산품의 품질 규격에 국한돼온 KS를 선진국 수준의 표준체계로 개편키로 했다. 이를 위해 현장 조사와 국제정보 수집, 표준평가.인증과 관련된 전문인력 양성 등 인프라를 적극 구축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12월 초 중국 옌볜에서 한국표준협회와 옌볜 과학기술대 주최로 열리는 공동 세미나에 기술표준원 관계자를 파견, 북한 국가규격위원회와 산업규격 및 국가표준 통합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29일 기술표준원 대강당에서 열리는 '제2회 표준의 날' 행사에서는 구본국 삼성전자 고문이 산업훈장을, 곽영식 한국의류시험연구원 차장이 산업포장을 각각 받는다. 또 김대용 대우종합기계 차장이 대통령상을, 백희현 한국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 차장이 국무총리상을 각각 수상한다. 단체 부문에서는 삼성전자(대표 윤종용)와 계양전기(대표 이상익)가 대통령상을 받는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