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오리고기가 사상 처음 수출된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삼계 및 오리고기 생산업체인 전남 나주시 금천면 소재 ㈜화인코리아(대표 나원주)에서 생산된 전남산 오리고기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일본 수출길에 올랐다. 화인코리아는 최근 일본 후쿠오카 산꾜 주식회사와 30t, 마쓰다 브로일러사와 10t 등 모두 40t의 수출계약을 성사시키고 25일 산꾜측 첫 물량 10t의 선적을 시작으로 내달 말까지 계약물량 선적을 마칠 예정이다. 수출될 40t은 오리 다리살 30t과 가슴살 10t이며 수출가격은 ㎏당 가슴살 7달러(9천100원), 다리살 4달러 50센트(5천800원)로 ㎏당 평균 4천원선에 거래되는 국내가격보다 훨씬 높다. 회사측은 일본 수입선에서 품질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최근 또 다른 일본 바이어 10여명이 공장을 방문, 수출상담을 진행중이어서 내년에는 수출물량이 1천-1천200t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본이 한국산 오리고기 수입에 나선 것은 품질이나 위생면에서 기존 수입선인 중국산보다 낫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회사측은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시간당 4천마리를 도축할 수 있는 최첨단 도축장을 짓고 있는 등 대량수출에 대비하고 있다. 이 회사 나원주 대표는 "도내 오리 수요의 80%를 공급하는 화인코리아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수출길을 트게돼 이 지역 오리 사육농가의 소득증대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연합뉴스) 박성우기자 sw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