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왕세자빈의 출산을 1개월여 앞두고 유아용품 업체 주식이 일본증시에서 뜨고 있다. 왕세자빈의 출산이 베이비 붐으로 이어져 유아용품이 특수를 누릴지 모른다는 기대 때문이다. 유모차 메이커 콤비의 주가는 23일 1천20엔으로 연초 시세의 2.5배를 기록했다. 콤비는 출산 기피와 어린이 수 감소 때문에 사양업체로 지목됐었던 기업이다. 아동복 및 유아용품 체인업체인 니시마쓰야 주가는 이날 2천3백엔대로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우유병과 유아용 장난감 업체인 피존의 주가 역시 연일 상승,지난 3월의 2배가 넘는 1천5백엔을 돌파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콤비의 한 관계자는 "왕세자빈 출산이 낭보임은 분명하지만 베이비 붐으로까지 이어질 것을 기대하기는 무리"라며 "사업에 큰 호재가 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