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국세체납 미정리액이 국제통화기금(IMF) 당시인 97년말 수준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국세 총체납액중 미정리 체납액은 모두3조2천399억원으로 지난 97년말(2조7천673억원) 수준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미정리 체납액은 98년말에는 3조4천874억원, 99년말 3조4천485억원, 2000년말 3조1천291억원 등이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미정리 체납액은 총체납액중 납세자가 납부기한이후에 현금으로 낸 부분과 부도나 파산 등으로 결손 처분된 금액, 세금부과 취소액 등 을 뺀 당해연도 체납 발생액과 이월분"이라면서 "경기침체 장기화로 체납 미정리액이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6월말 현재 미정리 체납액중 1천만원이상의 고액 건수는 12만1천건으로 지난해말 11만5천건을 상회했다. 1천만원이상 체납액도 2조3천354억원으로 작년말의 2조2천397억원을 뛰어 넘었다. 1억원이상 미정리액은 1조1천377억원(8천건), 5천만∼1억원 3천125억원(1만2천건), 1천만∼5천만원 8천852억원(10만1천건) 등 이었다. 지난 1∼6월중 세금 총체납액과 총체납건수는 각각 8조5천378억원과 222만3천건으로 지난해 연간규모(12조574억원.342만6천건)의 70.8%와 64.9%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중 발생한 체납건수와 체납금액은 각각 1천146건과 5조4천87억원이었다. 또 6월말 현재 총징수 결정액중 총체납액이 차지하는 비율도 15%로 지난해말(12.3%) 에 비해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