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대한 소비심리가 중형차 선호경향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경차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국내 최대 경차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대우자동차 창원공장은 "올들어 지난 9월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마티즈는 모두 4만6천833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만8천327대에 비해 1천494대가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기간 수출도 7만6천71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7천556대에 비해 843대가줄었으며 완성차 생산도 지난 9월까지 12만826대로 지난해 동기의 12만2천861대에비해 2천35대가 감소했다. 이같은 감소세는 지난해까지 내수와 수출이 계속 호조세를 보이면서 잔업까지실시, 생산을 박차를 가하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경차시장이 내수와 수출에서 위축되고 있는 것은 소비심리가 국제통화기금(IMF) 극복 이후 중형차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다 800㏄급 경차에 대한 혜택이 그다지 없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자동차 업계들이 최근들어 중형차의 할부금리를 잇따라 파격적으로인하해 경쟁적으로 판매에 나서는 등 중형차 소비를 부추기고 있는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도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실용성과 경제성 이상으로 멋과 품격, 안전성 등 신분상승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소비패턴이 강하다"며 "자동차업계에서도 실제 경차에 비해 이윤폭이 훨씬 큰 중형차에 판매비중을 두는 것도 경차수요의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