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는 24일 공인회계사 합격자들의 취업난이 심각하다는 지적에 따라 별도의 대책 마련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변양호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은 "공인회계사 합격자 수를 올해 대폭 늘린 것은집단소송제 도입 등 여건 변화에 따라 기업체 등의 수요가 많아질 것에 대비한 조치였다"면서 "회계사 합격자들의 취업실태를 점검한 뒤 대책을 마련할 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변 국장은 "그렇다고 공인회계사 합격자수를 다시 줄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임용고시가 아닌 자격시험 합격자들에 대한 고용을 정부가 보장할 수는 없지만 회계사 수요가 늘어날 요인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기업회계의 투명성을 높이는 차원에서 공인회계사 선발 정원을 작년 555명의 두배에 달하는 1천14명으로 늘렸다. 공인회계사가 되기 위해서는 시험 합격 이후에도 회계법인이나 외부감사를 받는기업체 또는 행정기관, 금융기관 등에서 2∼3년의 수습과정을 받아야 한다. 공인회계사 합격자들은 그러나 대형 회계법인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신규 채용을 줄인 데다 기업체들도 수습 회계사 채용에 적극적이지 않음에 따라 250여명이 수습할 회사를 찾지 못한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