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테러전쟁이 한국경제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것인가는 전쟁이 앞으로 어떤 양상으로 발전될 것인가가 관건이다. 만약 전쟁이 단기적이고 국지전에 그친다면 한국경제는 비교적 빠른 시일내 반등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상당기간 침체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김흥종 부연구위원은 "전쟁이 단기에 끝나거나 장기전이더라도 아프가니스탄 지역에만 국한되는 경우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중동국가로 확전되면 유가가 급등하고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져 세계경제 침체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한국경제는 전쟁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세계경제가 침체를 지속할 경우 내년 우리 경제가 3%, 경기가 반등할 경우 5% 성장할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소는 미국의 테러전쟁으로 세계경제가 위축돼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또한 저조할 경우 내년 성장률은 3%에 머물고 경상수지 흑자폭도 30억달러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테러 전쟁 영향이 미미해 세계경제가 반등하고 월드컵 개최로 서비스산업 등 내수산업이 완만히 회복된다면 성장률은 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가 침체할 가능성은 70%,완만하게 반등할 가능성은 30%로 보았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