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단일통화권인 유로랜드의 무역흑자 규모가 올들어 크게 증가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올들어 지난 8월까지 유로권의 무역흑자는 208억 유로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4억유로에 비해 15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EU의 무역수지는 올들어 지난 8월까지 473억 유로의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통계가 작성된 가장 최근 달인 지난 8월 한달의 무역수지 동향을 보면 유로권의 경우 54억유로 흑자, EU 전체의 경우 81억 유로 적자를 나타냈다. 유로권은 EU 15개국 중 유로에 가입한 11개국을 말하며 EU 중 유로에 가입하지 않은 나라는 영국, 덴마크, 스웨덴 등 3개국이다. EU 국가중 주요 무역흑자국은 독일, 아일랜드 등이며 무역적자 규모가 큰 나라는 영국, 스페인 등이다. EU의 가장 큰 무역적자 상대국은 중국이며 주요 무역흑자 상대국은 미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유로권의 무역흑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유로 환율 약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유로권 경제성장의 견인차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