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국제 유가 안정을 위해 원유를감산하라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압력에도 불구, 당분간 생산량을 줄일 계획이 없다고 관리들이 22일 밝혔다. 이고리 유슈포프 에너지 장관은 러시아를 방문중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재 우리는 적정 유가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있으며, 감산 문제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고리 이바노프 외무장관도 "우리는 공정한 원유가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그러나) 러시아는 다음달 열리는 OPEC 회의 결과를 지켜본 뒤 감산 여부를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말과 약간 차이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앞서 크렘린궁(宮)에서 차베스 대통령과 회담한 자리에서 "러시아는 OPEC 회원국들과 회담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OPEC와의 협조 방침을 시사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