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가 "9.11테러"이후 중동지역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테러와의 전쟁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그동안 등한시했던 중동지역 이슬람교도들이 대거 말레이시아를 찾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의 여행객들은 테러발생이후 비행기 타는 것을 극도로 불안해 하고 있다. 반면 중동지역의 이슬람교도들은 그들이 미국이나 유럽여행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전인구의 60%정도가 이슬람교도인 말레이시아는 이런 점을 이용,중동지역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관광 홍보활동을 펴고 있다. 압둘 카디르 셰이크 파드지르 말레이시아 관광장관은 "말레이시아로 와라.여기는 안전하다"고 강조한다. 말레이시아를 찾은 관광객수는 미국에서 테러가 발생한 9월11일부터 10월3일 사이에 전년동기 대비 무려 30%나 급감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이슬람권 관광객들이 미국.유럽의 관광객들이 떠난 빈 자리를 채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우디항공의 한 투어 프로그램 매니저도 "이슬람인들의 여행패턴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사우디항공은 피크때 주 6편이었던 콸라룸푸르행 비행기 운항횟수의 증편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