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박종섭 사장은 19일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포함한 반도체 부문에서 자구매각을 통해 확보할 자금 규모는 아직 대상을 확정할 수 없지만 1조원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이날 오전 국내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가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우리 회사의 메모리.비메모리 설비에 여러 곳에서 관심을 표명하고 있지만 매각이 성사되기까지 적어도 3∼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사장은 "메모리.비메모리 등 반도체 시설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여러 군데와타당성 검토를 하고 있다"며 "회사에 도움이 된다면 기술이전을 포함한 설비매각도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이 메모리에 대한 솔루션이 없어 하이닉스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으며일부 비메모리에 대한 (매각)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된다"며 "(중국에의 설비매각)대만업체와 같이 협력해서 대만과 중국을 연계하는 여러가지 협력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마이크론사의 덤핑 제소 움직임과 관련, "마이크론사가 덤핑 피해를입증해야 하는데 미국 경기상황 등 외적 요인이 너무 많아 덤핑에 따른 피해를 입증하기에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또한 유동성 문제와 관련, "TFT-LCD 매각대금의 일부를 받게 되고 핸드폰용 LCD 매각도 조만간 본계약을 맺게 되며 채권단이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3천700억원, 그리고 내년 투자예정분, 채권단의 신규자금 지원 등을 감안하면 반도체 경기가 내년말까지 회복되지 않더라도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사장은 공정개선 프로젝트인 '블루칩 프로젝트'와 관련해 "미국 유진공장의 시생산에서 생산수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와 내년 1분기부터 양산체제로 들어갈것이며 이천과 청주의 팹공장 일부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